테헤란 조선소/잠수정

[한국을 멸망에서 구할 기술]

2016. 9. 29. 00:49

 

박준성의 [잠수정 이야기] 그 1


 관측이래 사상 최고급 지진(진도5.8)이 경주에서 발생됐다. 더구나 그 주변은 원자력 발전소 세계최대 밀집지구라는 데서 한국은 국가의 존망이 걸린 지진 문제에 대해 드디어 인지하기 시작했다. 내륙에서 피해를 입는 지진 문제라지만 일본 심해유인잠수정 개발은 바로 지진 문제를 해결하고자 건조되었다. 지진의 진원지가 심해에 있었기 때문이다. 


 「바다를 구하기 위해 육지를 구한다?」

 내 고향 남해에는 '물건 방조/방풍/어부림'이라는 숲이 있다. 해일을 방지(방조)하고, 해풍을 막고(방풍), 물고기를 더 많이 잡기 위해(어부림) 육지에 숲이 조성된 것이다.  이제 지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바다(심해)로 우리 잠수정을 띄워야 할 시기가 왔다. 


그 첫 번째 이야기에서는 한국을 구하기 위해 일본으로 날아간 두 과학자와 한 인문학자를 소개한다.


- (주)테헤란 조선소 대표 박준성 박사   

   



"흐음... 세계에서 가장 값 비싼 점집의 복채로군...."

한국의 과학자 2명(나 포함)과 인문학자 1명은 동경 카부키쵸에서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맞으며 20여 분 걸었을까? 동경 제국호텔 로비에 도착했다. 한국의 미래를 점치러, 또 그 해결책을 물으러, 그 3명은 1년을 계획해 여기까지 찾아온 것이다. 


약속시간 3시간여를 지각해 도착한 그는 우리가 그토록 뵙고자 했던 점성술사, 아니 예언가, 아니....

'신카이6500'을 만든 동경대 교수 '타카가와 신이치'상이었던 것이다.


블랙커피 4잔을 시키고 점심도 거른채 3시간여를 넘도록 그의 말을 경청했다.

막대한 연구개발비가 드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사업이라는 바로 '우주개발'사업일 것이다. NASA정도나 하는 우주개발사업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대규모 사업은 뭐가 있을까? 바로 '심해탐사개발'사업이다. 타카가와 신이치 교수님은 세계에서 여섯 국가밖에 없는 '심해유인잠수정' 중 최고의 기술이라 불리는 잠수정 '신카이 6500' 수석개발자였다.


  • 박준성교수: "교수님, 일본은 우주선개발만큼 막대한 개발비가 드는 심해유인잠수정 건조사업을 어떻게 국가가 추진할 수 있었나요?"
  • 타카가와교수 : "일본은 국가가 주장하기 전에 시민들로부터 의지가 강했어요. 즉 Bottom up. 아주 바람직한 방향으로 개발되었죠. "
  • 박준성교수 : "아니, 심해라는 미지의 기술을 어떻게 과학자도 아닌 일반 국민들이 관심을 가졌죠?"
  • 타카가와교수 : "일본의 지진은 정말 무섭고 일상적이죠. 지진의 진원지를 정확히 밝혀 그 메커니즘을 규명한다는 것은 일본을 멸망으로 부터 구할 절대절명의 책임이 있다고 모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 지진의 진원지가 어딘지 아세요?"
  • 박준성교수 : "............. 글쎄요."
  • 타카가와교수 : "바로 심해랍니다. 그 심해에 유인잠수정을 보내 정확히 진원지를 조사한다는 것은 일본 국가의 존망과 연결된 일이었지요. "
  • 박준성교수 : "아~~ 그래서 '유인잠수정개발 = 국가 존망이 해결'이라는 등식이 성립되었군요. 일본에서는!!! "
  • 타카가와교수 : "맞아요. 그래서 굳이 국민을 설득하려 들지 않아도, 국민측에서 과학기술개발이라는 열망이 먼저 있었죠. 일본은 그런 면에서 '개발해야 된다'라는 설득이 필요 없었던 것 같아요."
  • 박준성교수 : "그럼, 한국은....?"
  • 타카가와교수 : "왜 한국에서 심해유인잠수정을 개발하려 하죠?, 무슨 목적으로.... ?"
  • 김웅서박사 & 최영호교수 : "심해저 광산 개발을 위해 꼭 필요해요."
우리와 일본은 심해유인잠수정 개발의 목적부터 달랐던 것이다. 「생명문제(일본) vs 자원문제(한국)」. 즉, 자원은 있으면 그만 없어도 그만, 없어도 좋고 있으면 더 좋고 한 문제이지만, 생명은 선택여지가 없는 가장 강력한 해답이 아닌가! 그 때까지는 한국에 지진 발생이 없기 때문에 '심해유인잠수정개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크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역사상 최고치 지진 진도 기록을 갱신하며 한국도 그 진원지 및 매커니즘에 대한 과학적 해명에 과학자들이 知의 경주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도 '우리의 생명 존망을 위해' 심해유인잠수정 개발이라는 적신호에 불이 들어 왔다. 나를 포함한 과학자 및 인문학자들은 새로운 사명을 부여 받았으며, 현재의 위기가 사라진다면 그러한 사명조차 버릴 각오로 그 위기들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길 바라마지 않는다.

■ 일시 : 2014년 6월
■ 장소 : 동경 제국호텔 1층 로비 카페
■ 대담자 : 김웅서 해양과학기술 부원장, 최영호 자문교수, 박준성 교수


しんかい6500 (Shinkai 6500)


두루미에게 사준 모형 Shinkai 6500



 박준성


 일본 최초 심해탐사잠수정 「쿠로시오」를 운용했던 홋카이도 대학 석박사를 졸업했다. 아울러 「쿠로시오」를 탑재했던 연구조사선(모선) 「우시오마루」호는 본 연구실에서 설계를 했다. 석박사 학위 모두 '워터제트 잠수정 운동에 대한 연구'로 학위를 취득. 조선소가 국가를 구했던 활황 시절 국민 영웅 같은 대접(?)이 싫어 '조선공학 전공'을 숨기며 살다가, 조선소가 전부 망해 조선소의 조자만 나와도 을사오적 취급받는 현재 당당히 '조선공학 박사'라며 조선공학의 미래를 얘기한다. 2016년 (주)테헤란 조선소를 대한민국 IT벤처기업 심장부 강남 '테헤란'........ 이 아니라 경기도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설립했다.  향후 선박을 넘어 우주선 개발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이다. 


- (주)테헤란 조선소 대표 박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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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J(블랙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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