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성/文(학문)

[노벨상을 타려거든 중소기업에 가라 ] 중소기업 vs 대기업

2018. 4. 25. 00:41

진로에 고민하는 젊은 청춘들에게

 

젊은이들이여, 돈으로 직업을 사라!


㈜우에마츠전기 (NASA보다 가까운 동네 로켓공장)

박준성 올림




일자리 정책에 돈을 쏟아붓고도 아무도 중소기업에 들어가지 않으려는 한국의 현실

2018년 4월 12일 (주)우에마츠전기로 향하는 대한항공 KE795편 창가에 앉아




돈을 쏟아붇는 지원책으로 과연 중소기업에 사원이 몰릴까? 중소기업 스스로가 경쟁력이 강해지고, 젊은이들의 '업에 대한 인식'이 바뀐다면 자연스레 중소기업에 인재들이 몰리지 않을까요?


 사랑하는 우리 젊은 후배님들께


 얼마 전 아파트 엘레베이터에서 깜짝 놀랄 뉴스를 봤다. 

 소득지원

 자산지원

 주거비 지원

 교통비 지원

 합계

 45만원

 800만원

 70만원

 120만원

 1035만원

중소기업 취업 시 정부 지원금 (매년)


중소기업을 기피하는 한국 청년들이 얼마나 많은지, 정부에서 지원책(내일채움공제)을 내놓은 것이다. 정부가 중소기업 신입사원에게 지원하는 1035만원을 그들이 받게 될 중소기업 평균연봉 2500만원에 더하면, 3535만원이 되어 대기업 평균연봉과 거의 차가 없어진다. 그 결과 젊은이들이 중소기업에 많이 지원할 것이라는 정부의 예상일 것이다. 과연 이렇게 까지 세금을 써 가면서 중소기업에 가라라고 하는 국가도 국가이거니와, 대기업과 공무원에 편중된 한국 젊은이들의 취업의식도 상당한 문제가 있다. 


필자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왜 진학을 해야 되는지부터 의문을 가졌지만, 주위 친구들은 그런 나를 이상하게 생각했었다. 모두들 '어느 대학'을 가야될지 걱정했다. 대학을 갈지, 공장에 취직할지에 대한 선택지는 없었다. 고등학교를 마치고 진로를 걱정하는 학생들에게 선배로서 조언을 하자면, 

대학을 가지 않고 동네 공장에 취직해도 된다.

대학을 가지 않고 군대에 입대해도 된다. 

또, 대학을 간다고 결정했을 지라도, 대학이 아닌 '학과'를 우선시 하는 것도 현명한 선택일 것이다. 이러한 선택의 기로는 대학을 졸업하고도 똑같이 반복된다. '대기업과 공무원이냐, 중소기업이냐!' 한국은 대기업과 공무원에 취업경쟁이 집중되어 취업율이 낮다는 국제보고서가 있다. 


성공하려면, 큰 돈을 벌려면, 대가를 치러야 한다. 대가란 바로 돈이다. 중소기업에 들어가는 것은 자기가 싼 값에 자기를 판 것이다. 바꿔 말하면 돈이라는 대가를 지불해 그 직업을 산 것이다. 이는 경영자등과 같이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돈을 쓰는 행위' 중 하나에 속한다.  그들은 돈으로 물건을 사는 게 아니라, '시간', '사람', '직업'을 산다. 돈으로 물건을 사는 건 회사원들의 소비패턴이다. 여러분들이 여러분을 싸게 팔아 중소기업에 들어가는 행위는 바꿔 말하자면 '한 기업의 경영자들의 소비패턴'과 동일한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여러분은 중소기업(혹은 여러분의 전공과 다른 새로운 영역)에 들어가 교육비를 주고 배워야 할 내용을 무료로 배우고 있는 것과도 같다. 그러니 중소기업의 연봉이 결코 작다고 할 수 없는 셈이다. 그러나 대기업에 들어가는 것은 여러분이 시장판에 나와 여러분이라는 물건을 비싼 값에 매겨 안 팔리는 데도 계속 그 물건값을 고집하는 것과 뭐가 다를까? 땅콩회항 갑질의 대한항공이라는 대기업에 과연 들어가고 싶은지 정말로 필자는 의문이 든다. 역발상을 가져보자. 


  • 중소기업에 입사 => 내가 돈을 주고 새로운 직업을 샀다.

  • 중소기업에서 박봉받는 나 => 내가 새로운 영역에 교육비를 투자하고 있으며, 나는 그 분야에서 탑이 될 것이다.

  • 중소기업에 들어가자니 지금까지 노력한 시간이 아깝다 => 지금까지 노력한 시간은 새로운 중소기업이라는 영역에서 내 가치와 융합되어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다. 


"똑똑하고 영리한 젊은이들일 수록 중소기업에 들어가 미친듯이 연구하라." 

2014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나카무라 슈지 교수의 말이다. 3류대학을 나와, 대기업에 붙었음에도 대기업을 포기하고 동네 중소기업에 취직한 그는 14년 동안 연구에 매달려 노벨상을 수상했다. 한국에서 30년 동안 대기업에 다녀서 노벨상을 수상한 엘리트가 있던가? 진로를 결정할 때, 대기업에 가는 것, 스카이에 합격하는 것이 아닌, 자기가 이뤄내야할 목표가 명확히 무엇이냐에 달려 있지 않을까? 한국의 대학 도서관에서 밤 늦게까지 공부하는 학생들을 볼 때마다 참 의문이 든다. 더 희한한 점은 대부분 전공책이 아닌 공무원 수험서를 보고 있는 점이다. 고시생도 아니고 노벨상을 노리는 연구자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해서 공부해야 입사가능한 회사는 도대체 어떤 집단일까? 명확한 건, 나카무라 슈지와 같은 지극히 보통 수준의 학생도 평범한 지방대학을 나와, 지방 중소기업에서 5시 정시 퇴근을 했음에도 노벨상을 수상했다는 것이다. 여러분은 특별하지 않다. 여러분도 나카무라 슈지 교수처럼 보통수준이다. 나 역시 그렇다. 그렇지만 여러분은 중소기업에 들어가, 열심히 연구해 노벨상을 탈 수도 있고, 그 중소기업의 경영을 잘 배워 여러분 스스로 한 회사를 창업할 수도 있다. 그러니 뭐가 문젠가? 내가 특별하지 않은 보통사람인들!


감사합니다.


참고 : http://news.joins.com/article/20994407 ( 노벨상과 기업가정신 )



작성자

Posted by BJ(블랙잭)

공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