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성/文(학문)

탐험하라! 그 주인공은 당신

2018. 6. 17. 16:13

진로에 고민하는 젊은 청춘들에게

 

탐험하라, 그리고 그 주인공은 당신!


㈜우에마츠전기 (NASA보다 가까운 동네 로켓공장)

박준성 올림



모험가, 탐험가(Polar Explorer) 오기타 야스씨가 이끄는 비히클은 우에마츠전기가 개발한 세계에서 한 대뿐인 썰매

2018년 1월 5일 남극점 도달 기념




여러분들이 모험을 걸면 팬(응원하는 사람, 기업)들은 모험(risk)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모험을 하지 않는 개인에게 기업들이 응원하는 것은 큰 모험이 됩니다. 모험을 하세요. 그런 여러분들께 팬들은 기꺼이 돈을 지불할 겁니다.

- 박준성


 사랑하는 우리 젊은 후배님들께


우주로켓회사에서 썰매를?! 작년 4월 우에마츠전기를 방문했습니다. 나사에서 실험하러 올 정도로 유명한 세계에서 3군데 밖에 없는 무중력실험탑'COSMOTRRE'을 둘러보고 마그네틱 공장(제1공장)을 지나 (주)카무이 스페이스 웍스(제3공장)를 들어갔을 때 일입니다. 깜짝 놀랐다. 가장 안 쪽 연구실에서 썰매를 제작하고 있는 게 아닌가? 연구원들(하시모토상, 야스타케상 등)은 필자 은사님께서 집필하신 '선박설계'책을 보며 열심히 '썰매 설계'를 연구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평소에 로켓 기체를 설계하는 로켓설계자들입니다. 


그들이 설계 중인 썰매는 극지(남극, 북극)탐험가 오기타 야스씨가 발주한 남극탐험 전용, 세계에서 한 대밖에 없는 썰매! 

잠깐 여기서 오기타씨의 일생을 간략히 살펴보면 재미난 결론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년

일생 (간략) 

 1977년 

 일본 카나가와현 출생

 2000년

 북극 탐험에 흥미를 가지고 취미로 시작

(탐험가 오오바미츠로우가 주최한 '북(자)권을 도전하는 모험 워크'에 참가)

 2018년 1월 5일

일본인 최초 남극 정복 (남극점 무보급 단독 도보 도달) 

 2018년 2월

우에무라 모험상 수상 결정 


1999년 세계최초 양극(북극, 남극)점 단독 도보횡단에 성공한 탐험가 오오바 미츠로우에 매료되어 한 통의 편지를 보낸 오기타씨는 그 후 2000년 그와 함께 북극권 모험 Walk(보행, 워크라지만 간단히 말해 산책이다. 다만 그 장소가 북극권이라는 게 다를 뿐)에 참가합니다. 그 후 19년 간 도전(19년간 관두지 않고 버텼다는 게 신기!)을 통해 드디어 2018년 1월 일본인 최초 남극을 정복하게 됩니다. 이와 같은 비지니스 모델은 과거에도 수 없이 많았고 현재 한국에도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취업할 때 이력서에 한 줄 집어 넣고자 '국토대장정', '세계일주'등도 많이들 합니다.  여기에 한 술 더 떠 '사하라 사막횡단', '남극탐험'(실제로는 호화 여객선으로 남극 탐험하는 여행 상품에 승선했을 뿐이다.) '미국 자전거 횡단'등 수 많은 '(모험)여행'들을 하는 청년들이 많습니다. 이런 여행들이 오히려 일반화되자 모대기업에서는 「'국토대장정'등 평범한 경험을 하신 분들은 제외합니다」라는 채용공고를 내걸고 이러한 경험들을 '평범한 여행'으로 정의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기술과 서비스가 발전함에 따라 과거의 비범함이 현재 누구나 이룩할 수 있는 것으로 그 문턱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전국일주가 평범한 일이 되어 버렸듯, 언젠가는....


 년

위업 (대범)

에서 

 평범으로 

 1861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

 2017

 '국토대장정'등 평범한 경험을 하신 분들은 제외합니다.

 (현대모비스 채용 공고에서 정의됨)

 1872

토마스 쿡의 세계일주 

 

 2018

너무 많은 분들이 세계적으로 하고 있어 기술 불가능..... 

 1977

스타워즈 R2D2

(공상과학 속 서비스로봇)

 

 2019

보스톤 다이나믹스 '스팟미니' 판매 시작 

 (1가정 1로봇 ?)

 

 

 

 ??

 우주여행

 

 

 

 ??

 우리가 꿈이라고 그리는 '불가능'은 언젠가 평범한 일이 된다.

 내 생애 그것이 어디까지 실현될까?


각종 탐험(마라톤in사하라, 마라톤in오지, 남극여행)으로 기업과 독자를 유혹하는 탐험가들


2020년 즈음에는 '세계일주등 평범한 여행을 하고 돌아온 분들 제외'라는  기업 공고가 붙을지 모를 일입니다. 우에마츠 대표는 자신의 '우주사업'이 모든 이들이 열광하고 뜨거운 관심을 받는 현재 상황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얘기한 적 있습니다. 


"우주 개발에 꿈과 미래가 있다고 대단한 것처럼 회자되는 지금, 아직도 한 참 멀었구나라고 생각해.  특히 우리의 인식이 말이야! 우주 사업이 누구라도 할 수 있는 그저 평범한 사업이 될 때, '어차피 무리'라는 폭력적인 말도 사라질 거야. " 


이 말은 결국, 꿈과 같은 대단한 일마저 그저 평범한 일로 그 높은 문턱을 낮추려는 '사람'(또는 기업)이 있고 그들의 도전으로 세상은 누구나 꿈을 이룰 수 있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탐험가 오기타씨와 같은 비지니스 모델은 사실 동서고금 많이 있었습니다. 그 프로세스는,

1. 모험 : 육체적인 고생(횡단, 항해, 완주, 마라톤 등)을 해서 성공(완주)을 한 후, 전세계 이목을 집중시키고 

2. 홍보 : 그 과정에서 출판물(또는 SNS)을 팔고 유명해진다. 그 후 더 많은 스폰서(광고주와 팬)가 붙어 또 다른 도전점(북극, 남극, 횡단)을 향해 모험을 한다. 

3. 제품화 : 그 모험 과정 속에서 모험가가 직접 디자인에 참여해 개선시킨 도구(요트, 썰매, 시계 등)를 제품화한다. 모험가의 존경스러운 성공적 탐험 스토리가 녹아 든 제품(요트, 썰매, 시계, 신발 등)은, 기업에게는 무한 경쟁이라는 경영환경 속에서 그 기업에게 탐험과 성공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홍보 효과가 있다. 또 소비자들에게는 마치 부적처럼 그 제품을 지니고 있으면 성공할 것이라는 파나폴리효과도 줄 수 있을 것이다.


모험가가 사업하여 성공한 케이스 중 유명한 사례로 영국 버진그룹의 리처드 브랜슨이 있습니다. 1987년 열기구로 대서양을 횡단하고, 1991년 태평양을 횡단했습니다. 1996년 뉴욕 한 복판에서 탱크를 타고 나타나는 등 모험을 통한 도전 정신을 기업의 이미지로 각인시키며 홍보효과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는 조금이라도 돈이 있다면 모험에 투자하겠다고 합니다. 


click here to read (로스차일드가 막내 항해스토리)


click here to read 

(좌 : Plastiki를 스폰하는 IWC Ingenieur Plastiki 시계 / 우 : 제임스 카메룬 감독의 심해탐사를 스폰하는 롤렉스)


세계 최고 부자 가문인 로스차일드가 막내 억만장자 '데이비드 드 로스차일드"도 그 중 한 명입니다. 그는 2005년 환경탐험단체를 설립 후 100일간 북극을 횡단했습니다. 이 때 100만 명이 이 과정을 지켜봤습니다.  그리고 2010년 12000개의 패트병으로 만든 요트 '플라스티키 캐터마린'을 타고 샌프란시스코항에서 시드니항까지 탐험항해했습니다. 129일, 1만4천800km를 항해하는 동안 해상인터뷰 50회, TV와 라디오 방송 200회, 언론 지면에 300회 보도가 되는 등 그로 인해 플라스틱 해양오염의 실태를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었습니다. 추후 그의 항해 스토리는 저서로도 발매가 되었습니다. 


"꿈은 모험을 위한 기반이며, 모험은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그리고 이야기는 더 많은 꿈의 씨앗을 뿌리는 영감의 뿌리인 것이다."


그의 철학대로 그의 모험은 씨앗이 되어 수 많은 청년들을 모험의 세계로 이끌었고, 필자도 그 모험에 동참해 언젠가 내가 직접 설계해 만든 배로 태평양을 횡단하는 꿈을 꾸는 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로켓회사에서 남극탐험 전용 썰매가 양산화되다!

시계회사 IWC가 플라스티키로 태평양을 횡단한 데이비드 드 로스차일드를 선택했고, 롤렉스시계가 제임스 카메룬 감독의 심해탐사잠수정 '첼린저'를 선택했듯, 기업들은 사내외에 모험 정신을 불어넣고 그 모험의 성공과 함께 기업도 같이 유명세를 타고자 모험가를 지원합니다. 그와 반대로 이번 오기타 탐험가처럼 탐험가 스스로 자신의 경험과 철학이 녹아 든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그 도전 정신에 부합하는 회사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click here to read at ogita's blog)


"썰매를 만들어 주는 업자에게 돈을 내고 발주를 하면 얼마든지 '사무적으로', '형식적으로' 썰매는 완성됩니다. 그러나 역시 만드는 '사람'에 대한 신뢰나 존경심이 드는 사람에게 부탁하고 싶었습니다. 우에마츠 대표님의, 로켓과 자신의 꿈에 인생을 거는 정열은 "아, 이 사람에게 썰매 제작을 부탁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2014년 9월12일

- 오기타 탐험가 블로그 


희소식! 세상에서 단 한 대밖에 없는, 오기타 탐험가만을 위해 만들었던 극지탐험썰매가 우리 회사(우에마츠전기)에서 드디어 양산을 하게 되었습니다. 필자의 사수(멘토) 와타베상이 그 제작 담당이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모험스토리를 가진 개인(모험가)에게 기업은 기꺼히 그의 응원자(스폰서)가 되어 줍니다. 마찬가지로 개인(모험가) 역시 아무 기업에게나 자신의 제품을 맡기지 않습니다. 도전정신으로 꿈을 향해 달려가는 기업에게 자신이 디자인한 제품을 발주합니다. 


청년 여러분, 여러분은 기꺼히 모험(사서 고생하기)할 각오가 되어 있나요? 

맨날 인터넷(인터넷 익스플로러)만 보지말고, 진짜 자연과 인생을 탐험(익스플로러)하라! 

그럼, 수 많은 기업들이 여러분을 응원(채용하거나 후원)하려 싸울 것이고, 여러분 역시 모험 정신으로 무장한 멋진 기업과 콜라보하기 위해 수 많은 기업들 중 한 기업을 선택하느라 밤을 샐 것입니다. 


(click here to read at Rolex Webpage)


PS❶. 우에마츠 대표는 어릴 적 할아버지가 아폴로 우주선이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했을 때 좋아 날 뛰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그것이 그가 우주에 대한 꿈을 품었던 최초의 사건이자 추억이었다. 필자는 역시 심해탐사의 역사적 순간 1960년 1월 23일이 필자의 생일(81년 1월23일)과 정확히 겹치는 데 운명을 느꼈다. 그 탐사는 2012년 제임스 카메룬 감독이 첼린저호를 타고 지구 최심부인 마리아나 해구를 탐사하기 전까지 약 반세기 동안 깨지지 않은 유일한 기록(세계 최심부 유인탐사 기록)이었다. 

 

PS❷. 국토대장정이나 (요트, 도보, 비행기)세계일주, 극지마라톤 말고 좀 새로운 거 없나요? 너무 똑같은 예를 참고로 전략을 짜는 거 같아요. 이런 건 어때요? 

1. 자원봉사 + 국토대장정 ?

2. IT관련 일을 하며(호모노마드적 워크) + 세계일주 ? (단순히 놀고 사색하는 거 말고)

뭐 여러모로 플러스가 될 신선한 전략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스시로 치자면 샤리 위에 새로운 네타가 필요하다고 할까!



탐험가 오기타 야스가 우에마츠전기에 탐험 썰매를 발주하다

https://blogs.yahoo.co.jp/ogita_exp/35051681.html


오오바 미츠로 모험학교

http://www.ohba-mitsuro.com/


오기타 야스가 탐험가가 된 계기는 오오바 미츠로 탐험가와의 만남

http://www.city.yokohama.lg.jp/ondan/yes/feature-detail3.html


현대모비스 미래전략인재 채용(국토대장정, 학생대표는 과연 평범한 체험인가?

http://news.joins.com/article/21898781


우주사업, 우주개발에 로망이 있다는 말은 언젠가 없어져야 될 말

http://teheranpak.tistory.com/27


열기구를 탄 회장님 (넷플릭스)

https://www.netflix.com/title/80141261

작성자

Posted by BJ(블랙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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