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성/박준성WITH

[박준성 X 지승도] 편대비행 기술 이전

2017. 7. 8. 16:04

[ 박준성 X 지승도 (그 1) ] 편대비행기술 이전 상담 (商談)


 

 

기술이전 한 추진기 기술(左)과 기술이전 받을 무인비행기 편대비행 기술(右)


 

박준성 대표 : (주)테헤란조선소

지승도 교수님 : 한국항공대 소프트웨어학과

 

벡터추진기(수중운동체용), 그것은 내가 기업에 처음으로 기술이전한 특허였다. 당시는 기술사업화(MOT)라는 이해가 전혀 없어, 무상으로 라이센스를 넘겨주고 말았다. 아니, 발명자=라이센스권자인지 알았으며, 기업대표와 같이 온 변리사는 이에 대해 한 마디도 거론하지 않았다. 지금이라면 있을 수도 없는 일이거니와, 교수가 무지하더라도 대학내의 산학협력단의 기술이전담당 직원이 가만두지 않는다. 그보다 한양대 기술경영대학원(MOT)출신 내 아내가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당시 해군사관학교에는 산학협력단도 없었고 공학적 특허를 등록해 사업화하는 교수도 흔치 않았다. 


(주)우에마츠전기로 출국하는 날짜가 오늘 내일하는데, 갑자기 (주)P&BI 황인수 이사님으로 부터 기술이전사업을 듣게 되었다. 

'어쩌지....'

이미 다 끓여놓은 라면.... 나는 숫가락을 떠서 밥만 말면 되는 일이었다. 기술이전을 하기로 결정하고 출국날짜를 미뤘다. 

'면도 먹고 밥도 말아 먹는데, 탈나지 않을려나?' 그러나 나 역시 I'm still hungry 정신이 있었다. 

기술검색에 중요시한 포인트는 다음 두  가지였다.


국내 1등 앱 우아한 형제들의 오픈소스팀 (MS에서)


1) 오픈소스일 것 : 일부 연구자&교수&기술자만 사용하는 기술은 기술의 보급화 및 대중화에 기여할 수 없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오픈소스를 받아들이고 클라우드 시스템을 도입해 매출의 25%를 신장시켰다. 동네 아이까지 개발에 참여하게 만들고, 그들한테까지 환호성이 들릴 것! 


2) 적정기술일 것 : 우주항공기술이어야 하지만, 그 기술이 너무 고차원적 기술이라 그 기술을 이해할 수 있는 대상이 오로지 특정 연구소나 대학의 교수뿐이라면 좀 곤란하다. 아직 세계의 38%가 하루 2달러(2천원)으로 목숨을 연명한다. 선진 국가라 하더라도 아이들과 노인들은 극빈층으로 되기 싶다. 우리가 정작 필요한 건 NASA만이 할 수 있는 로켓 기술이 아니라, 누구라도 한 번 시험해 볼  수 있고 교육받을 수 있는, 게다가 세계를 바꿀 수 있는 기술이어야 한다. 



 존경하는 카네다 히데오 교수님 말씀 '초보자 눈으로 바라보고, 프로처럼 실행한다.'는 공학적 억세스 방법을 잘 말해준다. 재밌는 건 드론의 기초기술이 눈 부시게 발전되고 있고 수 많은 비지니스 모델이 나왔지만, 아직까지 임팩트 있는 사업화는 나오지 못하고 있다(스위스연방공과대학 취리히교 단드레아교수)는 지적이다. 

 그럼 방법은 단 하나. 초보자(어린이)의 눈에 우리 프로들이 만든 기술을 맘껏 보여주고 그들이 감탄하게 하면 된다. 그 수 많은 초보자들은 머지않아 우리(프로)의 어깨 위에 올라서서 혁신을 일으킬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검토한 기술은 2개. 


1) 한국항공대학교 (지승도 교수님) : ROS기반 편대비행 소형무인기 및 3D시뮬레이션 시스템

2) 한국항공우주연구소 (공현철연구원님) : IT융합 소형무인기 군집비행 및 운용기술 (실내제어)


 기술거래기관인 (주)윕스 담당자는 출연연인 항우연 기술을 추천했다. 그러나, 사업은 관상! 인자하신 지승도 교수님을 직접 뵙자마자, 무조건 교수님과 콜라보해야겠다는 필링이 들었다. 학생과 학교 분위기도 상쾌하다! 홋카이도 푸른 창공 위에 매일 50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수 백대의 드론을 띄워 별똥별 쇼를 할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


온통 녹색으로 둘러싸인 항공대 교정에서


항공대 자작 자동차와 경주



교수님! 수 만, 아니 수 천만의 아이들에게 

분명 꿈과 희망을 줄 플랫폼이라 믿습니다!

- 테헤란조선소 박준성


인간에게 눈을 선사한 사람 

  1. 아라빈드 안과 닥터V 고빈타파 : 70% 돈 없는 환자들에게 무료로 진료해주고도 40% 수익을 달성하는 병원 설립자

  2. 나카무라 슈지 : 지구에 푸른 빛을 선사해, 노벨화학상을 탄 과학자

  3. 카네다 히데오 교수 : 카네기 멜론대 교수. 로봇에게 눈을 선사한 로봇 비젼 대학자


누군가에겐 무인기 기술이 유통, 물류로 보일 수 있겠지만, 저는 위 세 사람처럼 사람의 눈을 선사해주는 도구라 생각합니다. 천문항해시대, 깜깜한 밤에 항해자의 위치를 알려주는 별빛처럼 말입니다. 

또, 한 번도 별똥별을 본 적도 없는 도시 아이들에게 꿈을 선사해주는 별빛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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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J(블랙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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