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미국 태권도의 아버지와의 만남
태권도는 꽤 오랜기간 수련을 했다. 여행을 가면 도복을 챙겨가 현지인들에게 시범을 보여주기도 하고, 일본 유학 시절에는 태권도 때문에 많은 이슈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대학시절 체육과 태권도 사범과 현재는 미국에서 태권도를 가르치고 있던 존경하는 사부 '한석교'선배와 동거동락하며 태권도를 했다. 어떻게 하면 전설의 사범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이단옆차기로 샌드백을 떨어뜨리며, 수도치기 단련을 하던 나무를 고사시킬 수 있는지 밤새도록 토론했다.
때마침, 학교 축제 때 태권도 시범을 하려고 하는데 여학생이 내게 총총 달려와 5천원만 달라고 하여 묻지도 않고 주었다. 시범은 시작되었다. 시범 중간 쯤되어 내가 가장 자신 있어했던 가위차기를 앞두고 크게 심호흡을 쉬며 달려갔다. 머리 위를 뛰어 넘어 맥주캔을 차는 찰라 사진동아리에서 내 사진을 찍어주었다. 그 5천원은 사진값이었던 것이다. 점프 실력은 좋아서 연습을 고무줄을 매어 놓고 뛰는 연습을 매일했는데, 시범으로 사람을 세워놓고 뛰어 넘어도 한 번도 후배 대가리(?)를 찬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대학 축제 시절 가위차기 시범
그때 찼던 오비맥주캔이 아직도 내 서재에 올려져 있다 (바바파파와 함께)
또, 여름방학 때 절에서 한 달 묶었을 때, 나는 태권도를 연마하며 스님에게 법고를 배웠다. 처음에는 스님으로 입적하지 않으면, 민간인에게는 절대 가르쳐줄 수 없는 거라 하여 스님이 될 것을 권유받았으나, 스님까지는 사양했다. 그렇게 절에서 4시에 일어나 명상하며 수련을 하는데, 미국 태권도의 아버지 준리(이준구사범)이 미국 제자 일행을 단체로 이끌로 절을 방문했다. 그는 미국 빌 클린턴의 사부로 유명하며, 빌클린턴이 주지사로 있던 아칸사스주에서는 태극기와 준리를 기념하는 날이 있는 것으로 유명할 정도로 그의 명성은 전세계적으로 유명했다. 물론 그를 본딴 할리우드 무술영화까지 있었으니.....
그를 처음 만나 그의 시범을 보고, 그에게 싸인을 요청했다. 오래된 공책을 펴며 그의 싸인을 발견하여 문득 회상에 젖어 끄적거려본다........
불교 사원에서 가지고 다녔던 음악공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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