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1 이순신/거북선 제작

[홈페이지 개설 안내] 거북선 설계도를 그리며......

2016. 9. 24. 23:01

 

'즐겨찾기'장소에 앉아 거북선 설계도를 그리고 있다. 밖이 너무 눈부셔 모니터가 보이지 않는다. 구석탱이에 앉아 열심히 작업해도 되지만 일부러 눈 부신 창가에 앉아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모니터를 보며 열심히 손을 놀리는 척 해본다. (어릴 적 상상 중)

 

"아이들이 빨가벗고 수영에 열심이군..... "

어릴 적 광안리 앞 바다 근처에 살았다. 그때는 이렇게 해변을 떠나니는 호화 요트도 없었고 이런 유럽식 카페도 없었다. 그러나 지금이나 그때나 수영하는 어린이들은 있었고 그 중에 나도 있었다.

그때는 나는 아무런 힘도 없었고 그저 가방 던져놓고 놀기만 했다. 지금은 힘이 조금 생겼다.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용기도 있다.

 

"두루미야, 네가 크면 아빠가 앉아 설계도를 그렸던 이 카페에 앉아 나를 생각하겠지! 너는 더 큰 힘을 키워 아빠가 해 낸 그 다음부터 세상을 바꿔나가길 바래. 아빠는 그저 작은 강을 건너는 목선이 되어 줄께."

 

나룻배와 행인

    - 한용운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

당신은 흙발로 나를 짓밟습니다.
나는 당신을 안고 물을 건너갑니다.
나는 당신을 안으면 깊으나 옅으나 급한 여울이나 건너갑니다.

만일 당신이 아니 오시면 나는 바람을 쐬고 눈비를 맞으며 밤에서 낮까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은 물만 건너면 나를 돌아보지도 않고 가십니다 그려.
그러나 당신이 언제든지오실 줄만은 알아요.
나는 당신을 기다리면서 날마다 날마다 낡아 갑니다.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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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J(블랙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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